"<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여행의 기록"

한 줄의 문장을 짓기 위해 수없이 읽고, 듣고, 보고, 돌아다닌 시간들에 관한 기록을 담은 <모든 요일의 기록>의 저자이자 카피라이터 김민철이 두 번째 산문집 <모든 요일의 여행>으로 독자들 앞에 다시 섰다. 이번 책에서는 '기록하는 여행자'가 되어 김민철만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삶을 증언하는 시간'을 갖게 위해 한 달간 머물게 된 도쿄, 10년 전에 읽은 책 빌 버포드의 <앗 뜨거워>에 나오는 고기의 신을 만나러 찾아간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 3년 만에 다시 찾은 리스본의 단골술집. 낯선 길 위에서 마주한 풍경, 사람, 그리고 시간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김민철다운 여행의 문장들은 시선과 마음을 서서히 사로잡고, 오랜 여운을 남긴다.

 

<모든 요일의 기록>을 통해 일상에서 아이디어의 씨앗을 키워가는 카피라이터만의 시각을 담백하고 진실된 문장으로 보여준 김민철의 여행 에세이. <모든 요일의 여행>에서 저자는 '기록하는 여행자'가 되어 자기만의 여행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마치 다른 생을 준비하는 것처럼 그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이다. 만약을 대비한 플랜 B까지 있다. 하지만 길 위에서는, 플랜 B로도 어찌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삶을 증언'하기 위해 호기롭게 한 달간 머물게 된 도쿄, 나의 진짜 고향이길 바랐던 사랑하는 파리, 3년 만에 다시 찾은 리스본의 단골술집. 여러 번 와보고, 이미 다 안다, 라고 생각했던 곳들이니 이제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숙제는, 어느 순간 거대한 숙제가 되어버린다. 가장 '나다운 여행'이라는 믿음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오롯이 주어진 나만의 시간 앞에 또 다시 조급증은 얼굴을 내밀며, 결국 낯선 도시의 낯선 관광객이 되어버린다.

저자는 '방금 전-지금-그다음'이라는 거대한 먹이사슬 안에 살도록 길들여온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속도를 줄이고, 욕심을 줄이고, 자신만의 취향과 시선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그러자 겉돌기만 했던 도시의 이야기가 들리고, 묵묵히 이어지고 있는 타인의 일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측하지 못한 길 위의 삶들은, 결국 ''에게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진짜 여행의 시작이었다.

 

김중혁 (소설가) : 외계인이 되어보자. 지구인들의 요일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보자. 낯선 사람들을 만나서 “What’s your favorite?”이라 물어보고, ‘오래 기다려 천천히 먹, 모든 걸 처음으로 겪는 듯 초보 여행자가 되어보자. 작가가 제안하는 여행은 외계인 되어보기. 우리는 지구를 정말 알고 있나? 익숙해져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닌가? 모든 게 문득 다시 시작되는, 여행이 펼쳐진다.

김하나 (카피라이터) : 김민철의 집에 가면 어느 먼 곳에서 가져온 술을, 어느 먼 곳에서 데려온 잔에 따라준다. 술잔을 기울이며 풀려나오는 여행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은 대부분 유쾌하고 종종 가슴 찡하며 항상 진실되다. 그 이야기들의 치열한 이면까지 모두 담은 책이다. 이 밀도 높은 여행책은 당신을 여러 곳으로 데리고 갔다가 이전과는 다른 일상에 되돌려 놓을 것이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

 

여행만큼 자기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게 또 있을까. ‘여행이라는 빛 아래에서는 애써 외면했던 게으름이, 난데없는 것에 폭발하곤 하는 성질머리가, 떨칠 수 없는 모범생적 습관까지, 나도 몰랐던 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나답다고 믿었던 것들로부터 더욱 벗어나보는 건 어떨까. 익숙한 공간과 익숙한 시간에서, 익숙한 생각과 익숙한 행동만 해왔다면 말이다.

전작모든 요일의 기록을 통해 일상에서 아이디어의 씨앗을 키워가는 카피라이터만의 시각을 담백하고 진실된 문장으로 보여준 저자 김민철은모든 요일의 여행에서 기록하는 여행자가 되어 자기만의 여행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카페에 앉아서 멍하게 있다가 올 거야.’

여행 가방을 꾸리며 무용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굳은 다짐도 함께 넣어보지만, 막상 여행지에 도착한 우리에게는 일상의 습관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언제 또 오겠어.’ ‘여기까지 왔는데 그건 보고 가야지.’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식당이래.’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길들여진 우리에겐, ‘아무것도 안 하는시간을 견딜 힘이 없는 걸까.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부터 마치 다른 생을 준비하는 것처럼 그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이다. 만약을 대비한 플랜 B까지 있다. 하지만 길 위에서는, 플랜 B로도 어찌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삶을 증언하기 위해 호기롭게 한 달간 머물게 된 도쿄, 나의 진짜 고향이길 바랐던 사랑하는 파리, 3년 만에 다시 찾은 리스본의 단골술집. 여러 번 와보고, 이미 다 안다, 라고 생각했던 곳들이니 이제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숙제는, 어느 순간 거대한 숙제가 되어버린다. 가장 나다운 여행이라는 믿음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오롯이 주어진 나만의 시간 앞에 또 다시 조급증은 얼굴을 내밀며, 결국 낯선 도시의 낯선 관광객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내 욕심이었다. 스물일곱 시간이 걸려 도착한 도시였고, 그게 하필 파리였고, 마침 도착한 시간이 이른 아침이었고, 그날이 하필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었고, 그렇다면 에펠탑에서 불꽃놀이가 있을 테고, 파리와 에펠탑과 불꽃이라니! 결국 나는 또 욕심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좀 쉬어도 됐을 텐데, 좀 천천히 가도 됐을 텐데.

 

저자는 방금 전-지금-그다음이라는 거대한 먹이사슬 안에 살도록 길들여온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속도를 줄이고, 욕심을 줄이고, 자신만의 취향과 시선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그러자 겉돌기만 했던 도시의 이야기가 들리고, 묵묵히 이어지고 있는 타인의 일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측하지 못한 길 위의 삶들은, 결국 에게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진짜 여행의 시작이었다.

 

나의 여행나의 선택으로 이뤄진다. 때론 그 선택이 타인의 눈에는 결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그러한 결점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결점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모든 요일의 여행은 그 완벽한 결점을 위해 다시 한 번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을 이야기한다. 지금 나의 눈앞에 흘러가는 이 바람을, 햇빛을,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오래, 천천히 음미한다면, 지루하고 퍽퍽한 일상에 지지 않는 여행자의 마음을 얻게 될 것이다. 작지만 확고한 나만의 보석은 지금, 여기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보제공 : 알라딘도서 / 북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