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강남역 3차. 2차로 갔던 스크린 야구장에서의 설욕을 위해 당구내기를 해야한다는 친구 반 오늘은 술먹고 죽기로 했으니 술집에 가야한다는 친구 반이 갈렸다. 술집에 가야 한다는 놈들은 스크린 야구장에서 이긴 팀.


당구장이나 술집 대신에 결국은 술도 마실 수 있고 볼링도 칠 수 있는 '스매싱 볼'이라는 볼링장을 발견하고 여기를 3차로 잡았다. 쓸데없는 이 승부욕이란..



강남역 여러 술집들 중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핫한 술집 코다차야 건물 지하 2층에 있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SMASHING BOWL' 간판이 보인다. 24시간 오픈이라니. 얼마전 갔던 수유리 24시 볼링장과 같은 느낌인가?



줄이 엄청 길어서 깜짝 놀랐는데, 지하 1층에 있는 코다차야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었다. 종로, 대학로에 있는 코다차야는 물론 강남도 친구 덕에 많이 가봤지만, 시끄러운 실내와 불친절한 직원들 그리고 전혀 작동 안하는 환풍 시스템 때문에 이렇게 줄까지 서있는 이유를 정말이지 모르겠는 곳.


코다차야 줄을 비집고 들어와 지하 3층으로 내려오면 강남 스매싱볼 볼링장을 찾을 수 있다.



들어오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외국 펍과 같은 느낌으로 꾸며져 있는데, 볼링장 이름이 '스매싱볼'이라서 단순히 볼링장에서 술을 파는 줄 알았는데 술집인데 볼링장이 있는 느낌이었다.



장소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라인도 7라인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 마치 클럽 음향과 비슷한 정도. 나오는 음악이 뭔가 봤더니 대형 클럽 뮤직페스티벌 '울트라(ULTRA)' DVD에서 나오는 음악과 비디오가 볼링장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앤틱한 실내인테리어와 분위기가 감성적이지만 뭔가 나오는 음악의 분위기와 볼링장과는 맞지 않는 느낌. 실제로 볼링장 7라인을 제외한 테이블에는 자리가 거의 비어있었다. 



판매하는 주류도 거의 맥주와 칵테일 위주이니 차라리 이렇게 정적인 자리보다 'HO BAR'나 스탠드 바와 같이 클럽까지는 아니지만 자리에 일어나서 몸을 흔드며 술을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처럼 펍을 꾸미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보통 클럽이나 BAR들이 영업시작하는 시간은 늦은 저녁시간인데 여기는 24시간이니, 낮술 마시며 춤도 추고 볼링도 치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



스크린에는 울트라 페스티벌 영상과 음악이 시끄럽게 나오고 있다. 음향을 참 잘해놨지만 볼링칠 때 집중은 잘 안될 듯.



볼링 라인이 마침 하나가 남아서 자리할 수 있었는데 원래 2팀으로 나눠서 하려고 했던 계획은 망가졌다. 게다가 볼링장 시스템이 7명을 올릴 수 없어서 6명 개인전에 깍두기 한 명을 정할 수 밖에 없었다.



강남역 스매싱볼과 같은 볼링장을 락볼링장이나 볼링펍이라고 한다던데 음주 후 볼링은 많이 해봤지만, 음주불링은 처음 해보는 것 같다. 처음 받았던 느낌처럼 강남클럽 같은 느낌은 볼링장의 조명과 스크린 영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 신나고 기분을 들뜨게 만들지만 볼링 점수를 내기에는 정신이 사납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다.



볼링장이 사실 주인공이라기 보다 술마시는 펍에 더 비중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담한 사이즈에서도 느낄 수 있다.



여기 볼링장에는 규칙이 있는데, 7명 이상이어야지만 라인2개를 사용할 수 있고, 1인 1음식이나 1음료는 필수로 주문해야 한다는 것. 우리는 7명이었지만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2레인을 받을 수 없었다.


위스키와 진을 비롯한 많이 칵테일과 맥주가 있는데, 가격이 죄 다 비싼 편. 가장 저렴한 코로나가 만 천원이다.




볼링공은 레인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더 쭉 가면 화장실.



아담한 볼링장 사이즈처럼 볼링공의 옵션도 많지 않다.




이제 슬슬 몸을 풀고 시작해 볼까? 게임룰은 개인전, 성정 꼴찌부터 3명 물리기. 색다른 분위기에서 볼링을 치니 느낌이 새롭다. 강남역 데이트 추천 장소로 좋을 듯.





다행이 꼴찌 3인방은 피하게 되었다!


강남 스매싱볼 볼링장 요금은, 볼링비 6천원 +  신발대여 3.5천원 + 음료 만원+a

1인당 가격이 2만원 정도이니, 총 볼링 요금이 14만원이 나왔고 물린 친구 3명이 각각 4만 6천원씩 내야하는 상황. 와~ 쎄다!



결국 스크린 야구도 볼링도 승자도 패자도 골고루 사이좋게 한번씩 나온 상황,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이좋게 만들어준다. 1차 '화기애애'에서 삼겹살, 2차 '리얼야구존'에서 스크린 야구, 3차 '스매싱볼'에서 볼링까지 하니 벌써 12시가 가까워진다. 이제 가야할 친구들이 가고 막차로 강남역 앞 '서초동 연가'에서 육회에 소주 한잔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강남역 스매싱볼 볼링장>

가격 : 볼링 이용시간 1시간 6,000원 + 신발 대여료 3,500원 + 음료주문 필수 

가성비 : 55/100

만족도 : ★★☆☆☆

한줄 : 이런 곳은 남자들끼리 오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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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808-4 지하 2층 | 스매싱볼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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