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고딩 동창 7명이 저녁 7시에 오랜만에 강남역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예전에는 한번 오랜만에 만나면 4, 5차 까지도 가면서 밤새도록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이제 다들 가정이 생기고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요즘에는 예전처럼 그렇게 못하는 것 같다.


오늘은 과연 몇 차까지 갈 것인가? 



강남에 직장이 있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강남역에 약속장소를 정했다. 거의 집에서 가까운 강북 부근에서만 외출을 하다, 이럴 때나 강남 맛집이나 술집들을 가본다.



첫 만남은 거의 술과 고기로 시작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화기애애'라는 고기집에서 삼겹살로 시작하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에서 '화기애애'를 찾아서 표시된 네이버 지도를 따라 올라간다. 화기애애 바로 옆에 '라화쿵푸'라는 마라탕집이 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린다. 마라탕이 인기이긴 인기인가보다.



'화기애애' 도착. 강남역 분위기 좋은 삼겹살집이라고만 들었는데 이렇게 외관이 예쁠 줄은 몰랐다.



앞에서는 호객을 위해 무료 시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하까지 한 건물 전체가 고기집. ㄷㄷ



1, 2층에 단체로 앉는 좌석이 없어서 지하로 내려왔다. 화기애애 메뉴판을 보니 강남치고 가격들이 저렴한 편이다.



생삼겹살 150g 11,000원. 생삼겹살과 생목등심, 항정살 3가지 돼지모듬 '소'자가 400g에 28,000원. 우리는 모듬을 주문했다.



테이블이 세팅되고 목살과 삼겹살부터 올려 놓는다.



'고기꾼 김춘배'와 같이 화로가 테이블 위에 올려진 화로구이 스타일인데 이게 좀 안좋은 점은 고기자르기와 먹기가 좀 불편하다는 것.



게다가 불판이 사선으로 되어있어서 고기가 미끌어져 내려간다. 한 2, 3번 정도 테이블에 고기가 미끄러져 떨어짐.



화로구이로 인한 불편함은 고기맛도 나쁘지 않고 분위기도 좋아서 커버가 되지만, 가장 큰 불편함은 벨이 없어서 언제나 종업원분들이 지나가나 오매불망 기다렸다가 소리쳐 불러야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하남돼지집 처럼 종업원이 많은 것도 아닌데 왜 벨을 안달까? 종업원도 없고 벨도 없으면 주변이 시끄럽기 때문에 소리를 쳐서 부르거나 직접 찾아가서 얘기를 해야하는데 아쉽다.




열일하는 고기굽는 친구의 모습. 먹기 좋은 두께라 식감이 좋다. 양파는 올려두면 미끄러져서 아주 자리를 잘 잡아야한다.




고기도 양파도 노릇하게 구워졌으니 이제 꿀떡꿀떡 먹는 일만 남았다!

남자 7명이니 인원 수에 맞게 주문해도 금방금방 고기가 없어진다.



여기저기 술이 오가고 본격적인 먹방과 토킹시간이 시작된다. 사실 술 한잔에 고기 한 점씩, 그리고 끊임없는 그동안의 이야기들이 오고가며 술잔을 잇따라 부딪히기 때문에 고기 맛과 술 맛은 크게 와닿을 시간이 별로 없다. 



어느새 끝나버린 돼지모듬 먹방. 가운데 그을음이 많이 생겨서 판을 자주 갈았다.




갈비살을 추가로 더 주문하고 갈비살용 불판으로 바꿨다.



갈비살도 색이 좋고 싱싱해보인다.



여기서부터는 연신 카메라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뭐라하는 친구들이 많아져 화기애애 식당의 사진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하긴 나도 그 전에는 불편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SNS와 특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주변에 내가 나무랐던 사람들보다 사진을 찍기위해 더 많이, 더 심하게 휴대폰을 놓지 않고 있으니.


그래도 블로그와 SNS를 포기할 수는 없다!

사진촬영은 계속 되야한다.




<화기애애 강남역>

가격 : 생삼겹살 150g 11,000원

가성비 : 75/100

한 줄 : 역시 삼겹살은 '고기꾼 김춘배'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동 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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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813-1 | 화기애애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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