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혼자산다에서 마마무 화사의 곱창먹방을 보고 갑자기 잊고있던 곱창이 머리속에서 맴맴돈다. 그렇게 몇 주를 넘기고 찾아간 대학로 부추곱창집. 정확한 명칭은 '임성용의 부추곱창'이다.

 


나혼자산다 곱창집은 '대한곱창' 장한평점이라는데, 방송 이후에 엄청난 웨이팅이 생겼다고 한다. 사실 대한곱창 장한평점은 분점이고 본점은 바로 한 정거장 옆에 대한곱창 군자점이 있는데 오히려 본점이 더 한산한 상황이란다.



사실 지난주 친구집, 파주 운정에 놀러가서도 곱창을 먹으려고 3군데나 돌아다녔는데 다들 곱창이 떨어졌다하여 발길을 돌렸는데, '곱창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화사곱창 방송 이후에 파장이 굉장하다. 


사실 먹거리x파일 같은 식당 고발 프로그램 등에서 방송된 곱창의 이미지가 굉장히 안좋았기 때문에 한동안 사람들이 기피하는 듯 했는데 나혼자산다 곱창먹방 이후로 잊혀졌던, 혹은 억눌려 있던 곱창맛의 기억이 다시 봇물 터지듯 깨어난 것이 아닐까?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앞에 줄이 2팀 정도 밖에 없었는데 어느새 우리 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애매한 시간인데도 참 대단하다. 평소 기다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운정에서도 못먹었던 '곱창의 한'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기다리기로 한다. 



5만원 현금으로 결제하면 제주도 2박3일 여행권 증정을 한다고? 무슨 또 추가 조건이나 옵션이 있겠지.

그렇게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되었다.



와.. 여기 대학로 부추곱창집 정말 오랜만에 와본다. 옛날엔 사람이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는데, 정말 대단한 방송의 힘.



꽉 들어찬 테이블에서 저마다 곱창 먹방을 찍고 있는 듯 했다.

나도 많이 오래 곱창 굶었다.



어제 너무 과음을 한 관계로 주류는 패스하고 오늘의 주인공 부추곱창에 온 신경을 모으기로 함.



주문을 하기 전에 미리 테이블이 세팅된다. 대학로 부추 곱창집의 좋은 점은 가격이 다른 한우 곱창집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라는 것이고, 또하나는 곱창이 나오기 전에 이렇게 육회가 나온다는 것.



이렇게 '대학로 부추곱창'은 메뉴를 주문하면 육회를 작은 접시에 담아주는 것이 특징인데, 신선도도 괜찮고 맛도 나쁘지 않다. 곱창이 익기 전에 육회 서비스 안주로 한잔 할 수 있어서 좋음.



와. 소주 안마시기 정말 어렵다. 이런 안주에.



곧이어 나온 된장찌개. 부추곱창집 된장찌개에는 이렇게 소고기가 들어있다. 맛도 가볍지 않은 느낌.



그렇게 이것 저것 맛보고 있을 때 드디어 부추곱창 2인분이 나왔다. 통으로 초벌이 되어 나오고 서빙 후에 잘라주는 방식이다.



1인분에 250g이라고 써있지만 어쩐지 양이 다소 적은 느낌.

생곱창 기준으로 250g이니 초벌시 조금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예전 기억에는 좀 더 푸짐했던 것 같다. 가격도 더 저렴했었고.

현재 대학로 부추곱창 가격은 1인분에 15,000원이다.



어찌됐건 오랜만에 보는 곱창이 참 반갑다. 미안하다 그동안 못만나서.



이미 초벌이 되어있기 때문에 금방 익는다.



고기살과는 또 다른 맛의 내장의 맛. 특히 곱창의 식감은 정말 대단하다.



대학로 부추곱창의 좋은 점을 또하나 꼽자면, 부추 추가가 셀프라는 것.

부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계속해서 무한리필처럼 부추를 듬뿍듬뿍 담아올 수 있다.



남은 스페이스를 셀프로 가져온 부추로 채워주니 구이판이 든든해졌다. 곱창에서 나오는 기름이 부추와 어우러져서 잘 데쳐진다.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곱창과 부추들. 부추는 숨만 죽으면 건져내서 먹으면 좋지만, 바싹 구워서 함께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다.



곱이 꽉차있어 맛있어 보이는 곱창. 기름이 많아 살이 찔 것 같은 음식이지만, 사실은 건강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고기가 없어서 곱창을 먹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고기보다 몸값이 비싼 곱창 ㅠ



식당 한켠에 걸려있는 '곱창의 효능'을 보니, 기가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기를 보충해주고, 산후 조리에도 효과가 있으며 다른 육류에 비해서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보신용으로 애용된다고 한다. 또한 위벽을 보호하고 알콜 분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니 술안주로 이것만큼 안성맞춤일 수 없다. 그런데 하필 오늘 술을 못마시니 어쩌나.



마지막에 볶음밥을 먹으려고 아껴두었는데 결국 공기밥을 하나 주문했다. 역시 나는 육류와 밥을 함께 먹어야 하는 스타일. 그런데 밥을 하나만 주문했는데 고봉밥으로 내온다. 거의 2인분 밥이니 일반 공기밥으로 충분하다면 2명이 하나만 주문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의 별미는 셀프바에서 마늘을 따로 달라고 요청드리고 김치와 함께 불판에 구우면 꿀맛. 곱창 기름이 과하면 느끼하지만 적당한 양의 곱창기름이 김치와 버무려지면 감칠맛이 나서 맛있다.


그렇게 몇번을 더 부추를 가져와서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오늘은 이른 저녁을 먹고 난 후 늦은 간식 느낌으로 간단하게 곱창을 접했지만, 다음에는 꼭 특모듬과 함께 소주 꼴딱꼴딱하러 오겠다 다짐하고 곱창기름 향을 머금으며 자리를 떠났다.




<임성용의 부추곱창>

가격 : 부추곱창 1인분 15,000원

가성비 : 80/100

한 줄 : 대학로에서 곱창집은 여기가 제일 낫다.

위치 : 서울 종로구 명륜4가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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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명륜4가 16-2 | 임성용의부추곱창 대학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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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si2.tistory.com BlogIcon 그여시 2018.07.03 09:26 신고

    곱창치고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는데 양이 좀 적어보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