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하니 또 담배생각이 난다. 싱가포르 전자담배에 관한 흡연규칙이나 법을 잘 몰라서 면세점에서 로직프로 전자담배와 액상을 구매했는데 싱가포르에서 돌아와서 싱가폴 어디든 전자담배를 소유만 해도 벌금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2018년 2월부터는 싱가포르에서 전자담배가 완전히 금지되었다는 것. 다행히 그 전에 싱가폴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로직프로 전자담배를 소지해서 처벌을 받거나 벌금을 물지는 않았다.


<싱가폴 전자담배 소지시 벌금 163만원>




하지만 이제부터 싱가포르 여행에서는 전자담배를 가지고 나가면 163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아예 생각도 하지 말아야한다. 싱가포르 아이코스, 로직프로, 기타 전자담배 등등 모두 반입금지!



전자담배를 피울 수 없으니, 연초담배를 사기로 했다. 특이하게도 싱가폴에서 담배판매하는 곳은 정말 찾기가 어려웠다. 편의점에도 많이 없었는데 일단 담배 진열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이나 슈퍼에 들어가면 카운터 쪽에 쫙 진열되어있는 담배진열대의 모습이 아예 없는 것이다. 


그래서 원하는 담배를 말하면 서랍같은 곳에서 꺼내주는데 한국에서 피는 '필라멘트'를 달라고 했더니 없단다. 그래서 어느나라나 있는 '말보로 골드'를 주문. 




싱가포르 담배가격은 그야말로 입이 "쩍"이다.  1갑에 10,000원에서 15,000원 정도. 이럴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한값 사오는건데 돈 아깝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뉴질랜드 담배가격도 싱가폴과 비슷한 수준이다.



싱가폴 담배모습. 우리나라도 얼마 전부터 혐오스러운 담배 부작용과 질병에 대한 사진이 담배에 붙어있는데 특히 싱가포르는 심한 수위의 '경고사진'으로 유명하다. 말보로 골드의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다.



다만 케이스 안쪽이 특이한편인데 한국은 종이뚜껑을 열어서 버리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싱가포르는 은박재질의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되어있다. 위 덮개가 없으면 담뱃잎이 변하거나 향이 없어질 수 있는데 그런 단점을 보완해 이중포장으로 되어있고 덮개도 하드케이스와 함께 여닫을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말보로 골드, 예전에는 말보로 라이트였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보는데 담배필터 앞부분에 점선과 영어가 보인다. 점선은 여기까지만 피우는 것이 좋다는 건강안내 정도로 이해가 되는데 영어는 뭐지?





SDPC?

나중에 알고보니 SDPC는 Singapore Duty Paid CIgarettes의 약자로 납세제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만약에 이 SDPC가 없는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이 되면 벌금을 내야한다고 한다.


와.. 정말 까다로운 나라.



흡연가능한 지역을 계속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담배 재털이통을 발견. 주롱이스트에서 IMM 쇼핑몰 가는 길에 흡연하는 사람들이 보여 1층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재털이가 있는 곳에서만 반드시 흡연을 할 수 있다. 그 외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싱가폴 흡연규칙에 의해 벌금을 물게된다. 흡연자에게 싱가폴은 너무 가혹하고 힘든 나라.




그럼 말레이시아 담배문화와 흡연규칙는 어떨까?



빈툴루 '누호텔' 근처에서 담배를 구입. 거의 모든 편의점과 슈퍼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담배가격은 4,500원 정도로 다행히 한국과 별로 차이가 없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물가가 한국의 1/3인 것을 생각하면 현지에서는 비싼편.



말레이시아에서도 똑같은 담배, 말보로 골드는 구입해봤다. 싱가폴 담배와 다른 점은 별로 없어보였다. 다만 뒤에 'DUTY PAID'라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것 밖에.



말레이시아 담배도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경고사진이 붙어있는데 싱가폴 수위와 비슷하다.





싱가폴 말보로 골드와 마찬가지로 'PRO-FRESH'라는 이중포장이 되어있고 덮개도 이중으로 함께 여닫게 되어있다.



말레이시아 말보로 골드에는 점선과 'SDPC' 마크가 없다.

사실 담배맛은 말레이시아나 싱가폴이나 한국이나 다를바없는데 나라별로 담배문화와 가격, 흡연규칙이 이렇게 다르다니 흥미롭다.


이것만 피고 한국에서는 끊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