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반족 마을을 둘러본 다음, 두번째 마을로 들어섰다. 돌아가는 길에 두리안을 사가기 위해 들린 마을인데, 첫번째 이반족 마을보다 조금 낡았고 황량해보여 다소 오싹한 느낌까지 받았다. 그래도 롱하우스 입구에는 여유로워 보이는 학 한마리가 멋지게 방문하는 손님을 받겨주듯 꼿꼿이 서있다. 뭔가 듬직한 조형물.



나중에 귀뜸해주기로는 이 마을은 이 근방에 살고 있는 이반족 중에서 다소 거친 성격을 가진 족장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무서울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빈툴루에 와서 경찰서는 고사하고 흔한 경찰차 하나 못봤는데 생각해보면 이 넓은 땅덩어리에, 여기 구석 외곽지역까지 신경쓸 수는 없을 것.





이반족 마을에 항상있는 닭. 양계장이나 방목용으로 키우지 않고 작은 우리에 가둬키운다.



내부 역시 첫 이반족 마을이 더 넓고 고급스러워보인다. 한창 일할 시간이기도 하고 낮에는 덥기 때문에 집안에 들어가 있는다. 이반족들도 웬만한 집들은 거의 에어콘이 설치되어 있다.



바닥에는 우리나라의 대나무 돗자리와 같이 시원한 재질로 만든 바닥깔개가 놓여있다. 이반족은 손재주가 좋아서 손으로 나무를 엮어 공예품을 만들기 사용하기도 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이곳 역시 마을의 족장과 말레이시아 왕족의 사진이 걸려있다. 또 마을에서 출세하거나 유명한 사람의 사진도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기도 한다.



우리를 안내해주신 분의 지인이 말레이시아 이반족 전통 간식을 내어주시는데 맛이 나쁘지 않다. 카야잼으로 만든 떡 같은 것이었는데 말린 잎에 싸서 내어주면 먹을 때 벗겨서 짜먹는다.


이 이반족 마을에서 항상 구매한다는 '두리안' 과일을 파는 사람이 아직 농장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는데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나오자 마자 만남.

등 소쿠리를 짊어진 이반족의 자연스러운 모습. 이분께 두리안을 살 예정이다.





전통복장을 입고 생활도구를 이용해 살아가고 있지만, 자가용은 도요타 픽업트럭.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와의 조화로운 모습이다.



시장에 내어놓기 위해 미리 따다놓은 두리안들.



크기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흥정을 시작한다. 보통 말레이시아 시세보다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잘 익고 큰 놈 하나 골라서 왔다. 두리안은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비닐같은 것으로 이중으로 포장한 다음 차 트렁크에 넣어야한다.




두리안 냄새는 마치 양파썪은 것과 같은 향이 나는데, 맛은 또 좋다. 처음 두리안 맛을 봤을 때 고구마를 먹은 듯 묵직하고 섬유질의 질감이 나며 고소했는데 끝맛은 망고와 같이 달고 맛있다. 두리안 가격은 나라마다 다른데 최근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가격은 중국인이 수요가 급증하여 조금 높아졌다고 한다.



가는 길에 마주친 이반족의 모습. 보통 여기서 음식도 팔고 과일도 판매한다는데 오늘은 좀 일찍 문을 닫나보다. 해가 지기 전에 저녁식사를 하러 서둘러 출발했다. 이 지역은 해가 지면 약간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자유여행 Day2 #7 다음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