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롱하우스 이반족 수장의 집으로 들어갔다. 겉에서 봤을 때에는 잘 몰랐는데 안을 들어가보니 꽤 크다. 집안도 앞뒤로 길게 뻗은 구조로 되어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상패들과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대체 무슨 상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 이반족 수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많은 활동과 업적을 쌓은 것 같다.





수많은 상패들을 다 둘러볼 새도없이 몇개의 방을 거쳐 주방까지 왔다. 큼지막한 주방과 크고 작은 많은 조리도구와 식기가 식당을 방불케한다.



주방 바로 옆 공간에는 마치 박물관과 같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매우 오래되어 보이고 귀해보이는 그릇이나 주방용품 등 도자기와 금속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진짜 골동품 가게나 앤틱샵에서만 볼 수 있는 소품들이 놀랍도록 많다. 얼핏봐도 50~100년은 되어 보일 것 같은 느낌.





말레이시아 이반족이 실제로 만들고 사용한 것과 같은 물건들도 많이 보이는데 대부분 금속과 세라믹으로 만든 것 같다.



특히 아름다운 문양과 독특한 디자인의 도자기와 그릇이 많이 보였는데 하나같이 다 귀해보이고 비싸보인다. 역시 이반족, 족장의 집이라 더욱 특별하고 좋은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족장답게 무기로 보이는 장칼도 보이는데 함부로 만지지는 못했다. 뭔가 무섭다. 대충 놔둔 것 같은데 상태가 매우 좋다. 그만큼 잘 보관했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사용한 적이 있는 옛날다리미인 숯다리미의 모습. 안쪽에 달궈진 숯을 넣고 옷을 다린다. 옛날 물건인데도 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다.



깜짝 놀랐다! 괴물인가? 봤더니 동남아시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투구게로 만든 공예품.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장식용이나 부채로 사용할 것 같다. 사실 처음에 '투구게'가 어떻게 생긴지 모르고 고대시대의 화석인지 물어봤더니  약 2억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오늘 방문한 이반족장은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데 다들 말레이시아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것 같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상도 참 많이 받은 것 같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이반족장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많이 힘을 써준 공로를 인정해주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이반족은 말레이시아 정치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사진에서 대가족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지금은 자신들의 고향인 사라왁 빈툴루를 떠나 살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명절 때 고향 찾아 가듯이 이들도 명절 때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낸다.





정말 집안 곳곳이 박물관이자 전시장이다. 아마도 이 집의 주인인 이반족장님은 자신의 문화에 대한 조예가 깊고 미적인 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다. 곳곳에 볼거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처음에 비주얼쇼크로 다가온 이반족의 롱하우스. 우리 이웃집에 누가 이사를 오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있는지 모르는 요즘, 이반족 롱하우스를 다 둘러보고 나니 이상적인 이웃 문화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부럽기까지 했다.


해가 지기 전에 다른 이반족 타운의 모습도 보기 위해 굿바이 사진하나를 남기고 서둘러 떠났다.

 



[말레이시아] 자유여행 Day2 #6 다음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