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형마트에서 종종 봤어도 안마셔봤던 싱가폴의 타이거맥주. 얼마전 다녀왔던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마셔봤다. 청량한 목넘김과 깔끔함이 베트남의 음식들과 잘어울렸다. 이번 싱가포르 자유여행에서는 그 좋은 타이거맥주의 고향 싱가포르에 타이거 맥주공장 투어가 있다고 해서 싱가폴 방문 전에 Tiger brewery tour 예약을 했다. 구글 검색창에 'Tiger brewery tour' 검색하면 처음 나오는 사이트로 들어가면 예약이 가능하다. 한사람당 $20.




싱가포르 타이거 맥주공장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주롱새공원이 타이거 맥주공장과 가깝기 때문에 주롱새공원 관광 후에 택시로 이동해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면, 싱가폴 MRT 주쿤역에 하차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182번이나 182M 버스를 탑승하고 타이거 맥주공장과 코카콜라 공장이 보이면 하차벨을 누르고 내려면 된다.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타이거 맥주공장으로 갔는데 길을 잘못들어 실제 생산공장 출고지로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나왔다.



타이거 맥주 출고지 창고에서 나와 두블럭 정도를 지나니 'Tiger brewery tour' 사인이 보인다. 이번에는 제대로 온 것 같다.






카운터에 예약자명과 여권 등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기위해 기다린다. 타이거맥주 공병 10개를 가져오면 타이거비어 캔 하나를 준다고 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으니 가기 전에 참고하면 좋을 듯.



티켓 대신에 목걸이를 준다. 'Brewery tour Visitor'

투어 언어는 영어로 진행하며 투어 가능한 요일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간은 13시부터 1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진행한다.




투어순서를 보면,

1. 타이거 맥주의 역사와 소개 비디오 감상

2. 타이거 맥주 제조공정 관람 및 견학

3. 맥주 패킹 및 포장 과정 관람 및 생맥주를 잔에 따르는 방법 실습

4. 투어의 마지막은 45분 동안 맥주를 무제한으로 시음할 수 있는 맥주바에서 시음

5. 기념품점에서 쇼핑




우리 일행과 유럽인들까지 합해서 10명 정도되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제 투어출발!




첫번째 코너는 타이거 맥주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중국은 칭따오, 일본은 아사히가 있듯이 싱가폴의 시그니쳐 맥주는 바로 타이거 맥주. 동남아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로 불리기도한다.






타이거 맥주의 심볼이 호랑이니, 로고도 멋지다. 역사를 가진 맥주잔들과 맥주병들을 볼 수가 있다.




대략적인 타이거 맥주의 역사를 살펴보니, 1931년 '말레이언 블루어리스'라는 회사가 설립되었고 현재 12개 국가에서 30개의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70여개국으로 타이거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1932년 처음으로 출시된 타이거 맥주는 싱가폴에서 최초로 생산된 맥주로 미국 스타일의 페일라거. 맛이 라이트하고 청량하다. 특히 타이거 맥주는 아주 차게해서 마셔야 한다는데 맥주는 원래 다 시원하게 마셔야하는 것 아닌가?




비디오를 보는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져서 소리로만 대충 듣고 전시하고 있는 포스터와 액자로 시선을 옮겼다.



이렇게 클래식하고 가벼운 그림이 요새 더욱 마음을 끈다.







맥주의 제조공정을 보면 보리의 싹을 티우고 효소를 깨운 뒤에 효모가 잘 먹을 수 있도록 곡물의 전분을 당으로 변화시키고 홉을 넣어 화학작용을 통해 맥주의 맛을 만든다. 최종적으로는 효모를 넣어 당을 알콜로 발효시키면 맛있는 맥주 완성!



보리를 발아시키고 싹티우며 생장을 중단시키는 과정 중에 있는 보리. 향이 있지는 않다.







한군데에서 머물지 않고 제조공정과 패킹과정을 볼 수 있는 각각의 공장으로 옮겨다녔다. 실제 제조과정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생맥주를 따르는 알려주는 코너로 가기 위해 이동하면서 홉찌꺼기가 처리되는 과정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저렇게 맥아즙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사용되고 난 후에 홉은 찌꺼기로 분리되어 배출된다.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공간에 들어가니 이렇게 타이거맥주 캔으로 만들어진 싱가포르의 상징인 싱가폴사자(Singapore Merlion), 센토사 머라이언 상이 있다.




날카로운 알루미늄 캔으로 참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드디어 45분 동안의 천국. 투어의 마지막인 맥주 무제한 시음을 할 수 있는 맥주바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타이거 생맥주를 하나씩 주고, 이외에도 8가지 정도의 다양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작은 컵 맥주가 무한리필이었다.






맥주공장 투어에서는 마지막의 맥주 시음시간이 제일로 좋다. 맥주 제조공정을 모두 보고 맛보는 맥주의 맛은 더욱 시원하고 맛있었다. 더욱 후레쉬한 느낌이랄까.



기네스맥주와 하이네켄을 포함한 8종류의 맥주를 모두 다 마셨다. $20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맥주를 마셔버린 것.






처음들어올 때 봤던 맥주자판기. 맥주자판기는 처음본다. 일반 마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6캔을 사가기로 했다.



여권이나 신분증을 이렇게 읽혀주고, 돈을 삽입하면 된다.



그런데 맥주가 계속 안나온다? 가이드를 해주었던 직원을 불러 물어보니 종종 고장날 때가 있다고 돈을 환불해줬다. 그냥 마트에서 사먹어야겠다.






기념품점에서는 각종 타이거맥주와 관련된 팬시상품과 패션아이템을 비롯한 기념품들을 판매한다. 카운터에서 받은 이름표를 기념으로 가져갈 수도 있지만 반납하면 이렇게 타이거맥주 1병을 준다.




기념품 몇개와 맥주를 받아드니, 아까 45분동안 마셨던 맥주가 이제 올라온다. 하긴 맥주라도 짧은 시간 10잔 정도를 마셨으니 취기가 돌 수 밖에.




이렇게 싱가폴 타이거 맥주공장에 와보니, 몇년 전 방문했던 칭따오 맥주공장이 기억난다. 싱가폴의 타이거 맥주공장도 좋지만 칭따오 맥주공장에서의 진한 생맥주의 기억과 엄청난 규모가 아직도 생생해서 굳이 둘을 비교하자면 칭따오 맥주공장과 맥주 맛이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어쨌든 맥주공장은 칭따오나 싱가폴 자유여행에서는 둘 다 꼭 한번씩은 방문해봐야 하는 필수 투어!



싱가포르에서 낮술 한번 진하게 잘 마셨다. 키큰 열대나무가 안녕하고 인사하는 듯. 타이거맥주야 이따 저녁 때 또 보자!




[싱가포르] Day3 #3 다음 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