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에 한번 정도 오는 강남이지만, 올 때마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잘 모를 때는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의 고기집이 진리.

괜찮다는 얘기가 많이 있던 '하남돼지집'을 찾았다. 고기집들이 많은 강남대로 뒷편의 삼겹살골목 하남돼지집 강남대로점.



보여주기 식인지 정말 사람이 많아 대기줄이 많아서 설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에 대기석용 텐트도 설치되어 있었다.

하남돼지집은 하남의 작은 가게에서부터 시작된 고기집인데 입소문과 방송을 타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유명 프렌차이즈.





입구에서부터 느껴진 브랜드의 자부심이 실내까지 가득하다. 이렇게 기대심리를 높여놓으면 어쩌려고?

일단 먹어보면 알겠지. 현재까지 내 삼겹살의 입맛은 모두 '고기꾼김춘배'에 맞춰져 있는데 오늘도 종로에서 맛봤던 고기꾼김춘배와 강남의 하남돼지집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오늘은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다 세트메뉴를 주문하기로 했다. 하남돼지집의 첫번째 세트메뉴는 '모둠한판'으로 생삼겹살, 특목살, 생갈비가 나온다. 가격은 38,000원.






주문을 하고 실내 분위기를 한번 살펴보았다. 평소에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 한 명이 '저기 최성국 선수 아니냐'라고 물어보는데 최성국이라는 선수를 잘 몰랐다. 가게에 들어섰을 때 후드를 입고 돌아다니는 한 사람의 인상이 낯설지가 않았는데 그 분이 국내 축구에서 나름대로 유명한 축구선수 최성국씨. 처음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 그냥 주인이겠거니 하고 지나갔는데(본인만 사복을 입고 나머지는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사장이지 싶었다) 지금보니 그 최성국 선수가 맞는 것 같다.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고 매스컴에서 많이 봤던 인물이라 정확한 정보는 없어도 낯이 익었는데, 전 축구선수 최송국씨였구나.. 

이제는 하남고기집 강남대로점 사장님!



밑반찬이 나오고. 역시나 여기또한 명이나물이 있구나. 요즘 삼겹살집에는 명이나물이 대세.



시간이 조금 걸린듯한데 삼겹살을 포함한 모둠한판이 초벌이 되어 나왔다. 그릴자국도 선명하고 불향이 좋다.



하남돼지집의 삽겹살 특징은 두꺼운 삼겹살 두께와 500도 직화로 초벌된 레시피.

강한 불로 직화하면 기름기도 빠지고 불향도 나서 육즙을 살린 식감과 향이 좋다.





하남돼지집의 특징은 직원분들이 고기를 다 잘라주는데, 우리테이블에서 선임이 후임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실습을 현장에서 하는 건지? 계속 잘못을 지적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손님 앞에서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트레이닝은 문닫고 하시는 것이 좋을 듯.



그렇게 혼나가며 고기를 잘라주는 후임 직원분. 여기는 외모를 보고 뽑는지 다들 훤칠하고 잘생긴 분들이 많다. 

여심을 사로잡는 컨셉인건가 생각이 들정도로 훈남들이다.



아무래도 낯선사람이 앞에 있으면 친구들끼리 대화도 잠시 주춤한 것은 당연. 

꽤 오래 앞에서 고기를 구워주셔서 어색한 적막이 흐른다. 전문가가 고기를 구워주면야 편하고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알아서 구워먹는 쪽을 선호한다. 호불호가 있을 듯. 매장규모에 비해서 직원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테이블마다 고기를 구워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삼겹살 맛은 훌륭했지만 '우와'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특히 직화로 초벌이 되긴 했어도 지속적으로 숯불에 구워먹는 것과 느낌과 맛이 다르다. 거기다가 삼겹살은 괜찮지만 갈매기살과 항정살은 이게 뭔가 할 정도로 퍽퍽한 맛. 원래 살코기가 많은 부위지만 육즙이 많이 빠져서 항정살 특유의 부드러움과 갈매기살의 쫄깃함과 탱글함이 없다. 하남돼지집은 삼겹살만 맛있는 것으로 인식됨.



다 익은 고기는 따로 스테인레스판에 올려두오 타는 것을 방지한다. 

구운김치와 함께 먹어서 고소하고 맛있었지만 왠지 아쉬움은 남는다.



고기꾼김춘배가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탓일까. 역시나 하남돼지집의 훌륭한 삼겹살맛과 고기컷팅 서비스에도 고기꾼김춘배의 손을 다시한번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고기꾼김춘배' 고기의 질과 참숯향, 분위기를 넘을 고기집은 없는 것인가.




하지만 한번 와보고 싶었던 하남돼지집에 들려 넷이서 10인분 정도를 먹었으니, 다들 평타 이상의 삼겹살 맛집이라 생각했나보다.

근처에 마땅히 갈 곳이 없을 때 와서 '삼겹살'만 주문해서 먹을 만한 고기집.




<하남돼지집 강남대로점>

가격 : 모둠한판  38,000원

가성비 : 65/100

한 줄 : 다시한번 말하지만 하남돼지집에서는 삼겹살만 주문할 것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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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29 | 하남돼지집 강남대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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