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청계천점 들어가는 입구, 포메인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이제 장을 보러 들어갔다. 장을 2주에 한번씩 보기때문에 14일 동안 먹을 재료와 식료품을 넉넉하게 사는 편이다.



이마트에서 장어 할인행사한다고 떠들썩하게 광고하길래 사온 이마트 장어. 3마리에 10,500원이고 만원이상 구매시 양념을 준다.

민물장어는 양식이 불가해서 좀 비싸고 바다장어는 비교적 잡기가 쉬워서 저렴한데 영양의 차이는 없지만 민물장어가 기름기가 많아서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마트에서 사온 장어는 바다장어인 붕장어, 3마리에 만원정도면 아주 저렴하지만 너무 얇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일단 한번 구워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장어도 샀으니 술이 있어야 하는데 원래는 복분자주를 사야하는데 국순당에서 새로나온 야관문주 '수리'라는 술이 새로 나왔길래 함께 들고왔다.



얼마안되는 양인 것 같아 한꺼번에 다 구워버리기로 한다.



후라이팬에 한꺼번에 구울 수 있도록 반으로 다 잘랐다. 장어는 약한 불에 오랫동안 구워내는 것이 좋다고 들어서 중불에 서서히 열을 올려 굽기 시작했다.



역시나 장어가 아주 얇아서 조금씩 익어가니 둥글게 말렸다. 잘못샀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어쩐지 파격행사를 하는 듯 요란해도 사람들이 그리 많이 안모여드는 이유가 있었군. 이마트의 장사속이란.





그래도 장어는 장어. 어느정도 구워진 것 같아 3마리 이상만 준다는 장어 양념소스를 발랐다. 양념붓이 없어서 수저로 슥슥.



한쪽면을 잘 바른 후에 나머지면도 잘 발라준다. 양념을 바른 후에는 빨리 타버리기 때문에 약한 불로 굽는 것이 좋다.





그렇게 구워진 양념장어구이 3마리. ㅎㅎ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형편없이 작다. 이게 3마리라니. 다음부터는 꼭 잘 살펴보고 사야할 것 같다.



그래도 함께 사온 야관문주 수리 한병쯤은 끝낼 수 있을 정도의 양은 되겠지?





색이 참 이쁘다. 분홍색을 띤 약주. 국순당에서 오랜만에 나온 생약주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야관문의 뜻은 비수리라는 식물의 명칭인데, '밤에 문에 빗장을 걸어잠근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야한 뜻이라기보다는 식물인 야관문의 잎들이 밤에 서로 달라붙어 있다가 낮에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야관문술의 효능이 정력에 아주 좋다는 말을 듣고 '밤을 여는 술'이라는 뜻으로 농담식으로 전해진다.



3번 이상 담금하여 술맛을 깊고 부드럽게 만든다는 춘주 담금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집에서 소주와 야관문을 함께 넣는 담금주와는 색과 향, 맛이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국순당 야관문주 수리 가격은 이마트기준 2,900원



과연 정력술로 홍보되고 있는 야관문 수리와 함께 먹는 이마트 양념장어구이의 맛은 어떨지. 





맑고 청량한 느낌의 국순당 야관문주 수리.



일단 첫느낌은 향이 좋고 목넘김이 좋다. 산사춘과 비슷한 느낌인데 덜 달고 청량감이 더 있다.

산사춘에 대적할 강자가 나온듯. 맛과 향이 진하지 않아서 어느 안주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자 이제 이마트에서 사와서 요리한 장어구이를 먹어보자.





겉을 바삭하게 구워내어 식감이 좋은데 역시나 두께가 없어 씹는 맛이 덜하고 풍미가 없다. 장어특유의 비린맛도 살짝 나는 듯하다.

다음부터 이마트에서 장어세일 한다고 하면 두께와 퀄리티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그래도 나에겐 아직 오뚜기 '생와사비'가 있다. 와사비를 좋아해서 항상 두고 먹고있는 생와사비 튜브.



많은 회사에서 와사비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뚜기 생와사비가 가장 무난한 것 같다.



진간장에 생와사비를 살짝.





그리고 조금 덜어서 함께 먹으면 비린맛도 덜하고 풍미가 훨씬 더 좋다.



이렇게 김에 싸서 먹어도 훌륭한 안주가 되는데, 특히나 이런 상황에서는 최고의 조합이다.



조미김과 장어 그리고 와사비와 함께 싸악. 그리고 수리한잔.

이마트 장어할인행사의 분노가 야관문 수리때문에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