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이름은 (2017) - 신카이 마코토 <일본 애니메이션>


내 인생 영화리스트에 애니메이션이 올라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실, 소재나 스토리가 진부한건 사실이다. 남녀의 몸이 바뀌고, 과거와 현재가 오고 가는 가상현실 그리고 재난에 대처하는 주인공. 역시나 환타지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개연성이나 전개가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일반적인 영상에 담을 수 없는 감정선은 런닝타임 내내 그 속에 빠지게 만들었다. 주인공에 중독이 되었다고나 할까. 따뜻한 빛의 그림체와 눈을 즐겁게 하는 앵글과 구도. 그리고 정감있는 배경. 우리가 일본애니메이션에서 열광하는 시각적 표현들이 이 영화에 다 담겨져 있다.



영화 배경스토리는 일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아파하는 '대지진 혹은 원전'이라는 소재이다. 인간의 능력으로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에 두 주인공은 마을주민들을 구해내기 고군분투하며 마을주민들을 구해내는 과정에서 감동과 뭉클함을 주고,  몸이 뒤바뀐 서로에 대한 애뜻함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어 낸다.



무스비(結び)


주인공 미츠하의 할머니가 이야기한 단어. 매듭, 이음 이라는 뜻으로, 서로의 관계와 시간이 서로 얽히고 다시 풀어지고를 반복하며

보이지 않는 운명을 담담하게 맞이한다. 자신의 운명과 재난의 부정적인 상황을 대하는 순수한 두 남녀학생의 긍정적인 자세와 밝고 활기찬 모습은 관객들의 애틋한 감정선을 건드리고 긍정의 힘과 존재를 느끼게 한다. 너의 이름은 결말 역시, 모두가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


 



좋은 영화는 관람 후에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라 생각하는데, '너의 이름은'은 그 자체만으로 영화 이상의 선을 넘어 나에게 왔다. 복잡한 감정이 많아지는 요즘, 컴퓨터 '조각모음'과 같이 이 영화를 감상하며 흩어진 감정의 조각모음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계단('너의 이름은' 실제 배경과 장소). 도쿄 요츠야역 인근의 주택가 근처라고 하는데, 올해 도쿄여행에 가봐야지.





<제 점수는요>

- 평점 : ★★★★☆

- 지금당장 영화관 ( >  )기다렸다 집에서

- 영화표값 만족도 : 12,000 / 10,000원


* 위 평가표는 친구들과 영화관람 후, 재미로 꼭 해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영화정보>

<초속 5센치미터>(07년), <언어의 정원>(13년) 등 의욕적인 작품을 여럿 배출하며 차세대 미야자키 하야오, 포스트 호소다 마모루라 불리우는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 아름다운 색체로 그려지는, 스쳐 지나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정교한 배경묘사와 섬세한 언어로 풀어내는 “신카이 월드”는 세대나 업계, 국내외를 불문하고 큰 자극과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망의 신작인 <너의 이름은>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건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15년) 등으로 신세대를 대표하는 애니메이터가 된 타나카 마사요시. 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01년) 등 수많은 스튜디오지브리 작품에 참가한 애니메이션계의 레전드, 안도 마사시를 작화감독으로 맞이하는 등, 일본 최고봉의 스탭진이 스튜디오에 모였다. 음악은 유일무이의 세계관과 선율로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록밴드 RADWIMPS가 담당한다.


목소리 출연으로는 미츠하가 꿈 속에서 보는 남고생 타키 역은 동세대에서 남다른 색체를 뽐내는 연기파배우, 카미키 류노스케. 그리고 자신의 운명에 휩싸이는 히로인 미츠하 역은 오디션을 거쳐 합격한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맡는다.
깊은 산골짜기 시골 마을에 사는 여고생 미츠하, 그리고 도쿄에서 살고 있는 남고생 타키. 만날 리 없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몸과 마음이 “서로 바뀐” 신기한 꿈 속에서. 소년과 소녀가 경험하는 사랑과 기적의 이야기.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의 차이와 인연이 낳는 “거리”. 신카이 마코토는 그 이야기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그려낸다.
누구도 경험한 적 없는,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영역. 로운 “불후의 명작”이 올 여름, 탄생한다!



  1. Favicon of https://zabeau.tistory.com BlogIcon 자뷰 2017.02.07 12:13 신고

    평가표가 너무 재밌네요!
    너의 이름은 아직 못 봤는데 ㅜ 늦기 전에 빨리 봐야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