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으로 가평에 1박 2일 놀러갔다. 여름 성수기였었고 갑자기 결정된 거라 마땅한 숙소가 있을까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서 예약을 하게되었다. 가장 우선순위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펜션, 그리고 근처에 공기 좋고 사람이 많이 없는 계곡이었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건에 딱 맞았던 곳이 오크밸리 펜션. 성수기였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건물하나에 객실이 4개 정도 있는 듯하다. 역시 성수기고 주말이라 방이 다 찼다.

이렇게 수영장도 있었는데 물이 채워져 있지는 않았다. 





내가 바라던 작은 계곡이 있었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계곡 사진보다 훨씬 좋았다. 물도 맑고 작은 폭포도 있었다.



계곡 바로 위에 오크밸리 펜션이 있는데, 파라솔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1층 손님들만 사용할 수 있는 바베큐 테이블이다.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 개별 바베큐 시설이 있어서 프라이벗하게 즐길 수 있다.



펜션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크고 작은 웅덩이들이 있는데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계곡 양옆으로 4~5개 정도의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북적 거리지는 않는다.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도 알맞은 깊이인데, 흐르는 계곡물도 잔잔하여 물놀이 하기에 좋다.




거꾸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꽤 물살이 거세고 폭포가 흐르는 지점이 있다. 모험심을 발휘하여 탐색해 보기로 한다.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이렇게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이 너무 고마웠다.



끝머리까지 가면 이렇게 바위사이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데, 마치 사우나에 있는 찬물 폭포처럼 시원하고 강했다.

이렇게 자연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여기 저기 다니고 있으니, 함께 데려온 우리 강아지가 쪼끄만 몸집으로 겁도 없이 계곡과 산길을 넘어 나를 찾아다녔다. 기특한 녀석.



예전에 '증도'에서도 수영한 경험이 있고, 한강에서 오리배를 함께 탈 때도 수영연습을 시켰던 경험이 있어서 실전에 얼마나 잘 하는지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처음에 다이빙을 망설여서 그렇지, 굉장한 개헤엄 스킬을 뽐내며 물살을 헤쳐나갔다.

눈빛에서 얼마나 이를 앙물고 집중하는지 보인다. 우리집 강아지는 수영하는 강아지!






그렇게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나니 5시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배가 고프다. 펜션 주인이 숯불도 피워주고 세팅도 해주는데 현금 3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아, 그리고 애견동반시에 강아지 추가 숙박요금 현금 1만원을 내야한다!



다들 입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너무 많이 싸왔다. 양념장어부터 시작해서 삼겹살, 소등심, 왕새우, 핫윙 등등. 

아직 많이 더울때라 숯불의 뜨거운 연기에 땀을 질질 흘리면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해야했다. 옆동의 가족들은 아빠가 숯불에 음식만 구워서, 에어컨이 나오는 방안으로 나르며 드시던데, 더위와 땀보다 낭만을 선택한 우리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식사를 끝냈다.



새소리와 벌레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바베큐가 나쁘지 않다. 주위에 소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벌레도 많이 없었다.

그렇게 배부르게 밥을 먹고 다시 계곡에 물고기 그물과 덫을 놓으며 낚시했다.




그런데,



물고기가 한마리 잡혔다! 딱 한마리가! 돼지비계를 미끼로 해서 놔두었는데 이렇게 정말 잡힐 줄은 몰랐다.

사실 이렇게 생긴 물고기보다 여기 산메기가 있다고 들어서 산메기를 잡고 싶었는데, 얼핏 봐도 너무너무 빠르고 결국 덫에도 걸리지 않았다.



집에 있는 어항에 풀어놓고 다른 물고기 친구들과 놀게해주려고 했지만, 야생에서 자란 물고기가 어항에 있으면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 다시 놔주기로 했다.



반가웠다 물고기야.



스스로 나가도록 물 속에 넣어주었다.





쏜살같이 빠져나가는 우리 물고기.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다른 무리와 함께 사라졌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계곡 덕분에 너무 재밌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역시 여름에는 계곡이다. 

특히 우리집 강아지와 같이 놀러 나올 수 있어서 강아지도 사람도 다 행복한 휴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