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잠깐 있을 때, 아파트 지하에 있는 셀프빨래방을 이용해보고 한국에서는 처음 이용해보았다. 그것도 운동화 빨래방.

원래 운동화는 따뜻한 물비누에 거품 많이 내어서 더러운 운동화를 푹 담가놓고 손잡이가 있는 솔로 벅벅 문질러 빠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크린토피아 프렌차이즈 세탁업소가 생겨나고 소규모 운동화빨래방이 생기면서 점점 세탁소에 맡기기 시작했는데, 사실 비싼 운동화라도 많이 신으면 덜 아끼게 되고 4,000원 정도 하는 세탁비용도 부담되는 것은 사실.

그래서 오다가다 눈도장을 찍어둔, 한성대 앞에 '셀프빨래방 24시' 운동화 세탁 체험을 해보려고 한다.





오, 운동화 셀프세탁이 5켤레에 3,000원 밖에 안하다니! 크린토피아에서 운동화를 맡기면 3,700원인데 개이득? 과연.

일단 지나가다 본 것이므로 내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처음 들어간 곳이라 두근두근.

사실 오다가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장사가 과연 될까 싶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성대학교 앞이고 원룸에서 자취를 하거나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셀프빨래방이 오픈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도 있겠다.


굉장히 깔끔한 느낌.





CCTV도 설치되어 있어서 분실 염려가 조금 줄어든다.

처음 왔으니 안내문도 꼼꼼하게 읽어보고.



특이한건 여름에 더워서 에어콘을 키려면 이것도 사용료를 위한 동전을 넣어야 한다는 것. CCTV 화면도 보인다.



세탁기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뭐 옷빨래하는 거랑 비슷하네. 운동화는 5켤레만 넣으란다.

물빠짐이 우려되는 운동화는 따라 하라고 하는데 조금 불안하긴 하다.





큰 드럼세탁기 같은 것이 운동화세탁기. 먼가 되게 묵직하게 생겼다. 업체용 세탁기같이.



셀프빨래방의 운동화 세탁기 사용법은 여기에도 나와있다.



한번도 안해본 특이사하은, 따라 봉지 세제를 사서 입구만 조금 조금 뜯은 후, 봉지째로 세탁기 안에 넣는다는 것.





운동화 세탁용 세탁기와 건조용 건조기가 따로 있나보다. 운동화 전용 건조기 모습.

운동화 건조기 사용방법은 건조기 앞에 붙어있다. 동전을 넣은 만큼 시간이 늘어나는 듯.



주의사항도 자세히 읽어보고. '빨래방닷컴'이 여기 업체 명칭이었나?



자주 이용하라는 메세지도 있고, 그 밑에 세제 자판기가 있다.

운동화 세탁용 세제는 크림세제. 500원을 투입하면 세제봉지 2개가 나온다.





이렇게 찢어서 넣으면 됨.



안에는 자동차 세차솔과 같은 모양의 세탁솔이 세탁기에 장착되어 있다.



운동화 8켤레를 모아보았다. 난생 처음 셀프 운동화 빨래방을 이용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만만한 운동화들을 골랐다. 염색이 되거나 망가져도 상관없는 작업화나 운동용과 같은 막운동화만 실험해보기로 한다.



5켤레만 가능하기때문에 물이 빠질것 같은 운동화나 흰색은 빼기로 한다. 사진상은 좀 나아보이는데 군데군데 먼지와 생활때, 바닥도 좀 더러운 편이다. 창고 속에 넣어놨던 운동화도 있다. 작업화들도 많이 있어서 굳이 빨래를 할 필요는 없지만 테스트 겸 해보자.





500원에 세제 두봉지를 사고, 아까 본것과 같이 반만 찢어서 세탁기 안에 넣는다.



그 다음, 운동화를 가지런히 올려놓고,



동전교환기에서 500원짜리로 바꾼다. 세탁기에는 지폐가 들어가지 않고 500원만 들어간다. 미국 셀프빨래방도 그랬고, 군대에서도 그랬다. 지폐는 안나오나 보다.



바군 동전을 넣는다. 근데 입구 현수막에는 삼천원이라고 써있었는데, 4,000원을 넣어야 돌아간다. 뭐야~





문을 잘 잠그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세탁기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물빠지면 어쩌지' 약간 걱정되기 시작함.



숫자가 '38'로 뜬다. 38분 후에 오라는 뜻.



몇분 지나니 거품이 나기 시작한다. 500원에 세제봉지가 2개가 나와 두개 모두 넣었다.






-38분 후-




얼핏 보기에도 깨끗해진 운동화가 눈에 띈다.

나쁘지 않다는 느낌.



옆에 있던 카드에 잘 빨아진 운동화를 넣고 건조기로 간다. 어차피 바로 옆이지만.

건조기 넣기 전에 살펴보니 웬만한 때들은 다 빠진 듯하다.



건조기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멍에 발이 들어가는 운동화 입구를 맞춰 넣고 동작하면 저 동그란 구멍에서 바람이 나와 건조가 되나보다.





운동화를 총 12개 정도 놓을 수 있는데, 제한은 5켤레라고 붙여놓다니. 

한켤레 정도 건조될 수 있는 공간을 비워 놓으니 약간 아까운 느낌.



바닥도 깨끗하게 빨라졌네. 이렇게 바닥이 위로 보게끔 잘 놓는다.



페인트가 묻은 부분은 잘 안지워지나보다. 이렇게 잘 배치해서 놓고, 문을 닫고, 동전을 넣자.





4천원 정도를 넣으면 약 40분 정도 돌아간다. 40분은 좀 아쉽게 덜마른 느낌인데 이정도도 충분하고 돌아와서 자연건조 시키면 될 듯하다.



빨래 후는 자세히 못찍었는데, 상당히 만족할만 하다. 운동화끈은 풀지않고 묶은채로 넣는데 끈조차도 잘 빨려져 있다. 가성비 대만족. 운동화 5켤레를 빨래하는데 세탁비 4,000원, 건조비 4,000원, 세제비 500원. 총 8,500원이니 한켤레에 1,700원인 꼴.


저렴하거나 신은지 오래된 운동화는 한꺼번에 이렇게 셀프 운동화 빨래방을 이용해서 세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셀프빨래방 운동화 세탁>

가격 : 5켤레 기준, 8,500원 (세탁비+건조비+세제)

가성비 : 90/100

만족도 : ★★★★☆

한줄 : 이정도 가성비면 자주 빨아도 될 듯.